아몬드 책 리뷰 - 감정과 공감에 대한 깊은 성찰
여러분, 혹시 감정 표현 불능증(Alexithymia) 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저는 소설 아몬드를 통해 이 개념을 알게 되었습니다.
1. 아몬드, 왜 이 책을 리뷰할까?
사실 아몬드는 너무나도 유명한 책이라 리뷰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다들 이 책이 훌륭하다는 걸 알고 계실 테니까요. 하지만 같은 책을 읽어도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니까, 저만의 감상평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
이 책은 2017년에 출간되었고, 이후 꾸준히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요. 또한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비치될 정도로 권장도서로 자리 잡았죠. 읽다 보면 한 장 한 장 빠져들게 되고,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책이에요.
2. 작가 소개 & 책의 배경
손원평 작가님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화 연출을 전공하셨고, 다수의 단편 영화에서 각본과 연출을 맡은 경험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아몬드의 전개 방식이 영화적인 느낌이 강해요. 실제로 영화화 논의도 있었지만, 작가님께서 책으로 남기고 싶다는 이유로 거절하셨다고 합니다. 독자들의 상상력을 존중하는 작가님의 마음이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3. 아몬드의 줄거리
이 소설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 윤재의 성장 이야기입니다. 윤재는 편도체가 작게 태어나 공포와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이 부족해요. 그러던 어느 날, 그의 16번째 생일인 크리스마스에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고, 윤재는 혼자가 됩니다. 이후 다양한 인물들과의 만남을 통해 조금씩 변화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윤재의 친구 곤이는 이 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윤재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지만, 곤이는 정반대로 감정이 너무 넘쳐서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인물이에요. 이 두 사람이 서로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인상 깊었습니다.
4. 책이 던지는 메시지
이 책은 단순히 윤재라는 한 개인의 성장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던져줍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다양한 미디어가 쏟아지고 소통 창구는 많아졌지만, 정작 타인을 깊이 이해하려는 노력은 줄어든 것 같아요. 저 역시 정말 타인을 진심으로 공감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되었어요.
작품 속에서 한 인물이 윤재에게 말합니다.
"한 가지 질문에도 백 가지 다른 답이 있는 게 이 세상이란다."
이 문장이 특히 인상 깊었어요. 우리는 종종 정답을 찾으려 하지만, 사실 인생에는 절대적인 정답이 없고 각자가 자신만의 답을 찾아야 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5. 마무리 & 추천
책의 마지막에서 윤재는 이렇게 말합니다.
"어떤 이야기가 비극인지 희극인지는 당신도 나도 누구도 영원히 말할 수 없는 일이다."
삶은 단순한 비극도 희극도 아닌, 그저 여러 감정을 지닌 채 흘러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되었어요.😊
저는 이 책을 읽고 좋은 문장들을 필사하기도 했어요. 그만큼 문장이 아름답고 깊은 울림이 있는 작품입니다. 청소년 문학이지만 어른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는 책이니, 아직 안 읽어보셨다면 꼭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