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영 미술관의 '오늘의 작가 展'에서는 백연수 작가의 작품 '끝나지 않은 장면'이 전시되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통나무 위에 놓인 바나나가 등장하며, 그 표면의 세월을 통해 시간과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시한다. 바나나는 자신의 본성을 나무임을 드러내며, 관람객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바나나의 나이테: 시간의 흐름을 담다
바나나는 매일 소비되는 친숙한 과일이지만, 그 표면에 남아있는 나이테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연에서 자생적인 나무의 한 부분으로서, 바나나의 겉모습 속에는 세월이 흘러간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러한 나이테는 단순히 외적인 모습 뒤에 실질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관람객들은 그를 통해 시간의 소중함과 덧없음을 느끼게 된다.
우리 삶의 모든 순간도 바나나의 나이테처럼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의 경험으로 남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바나나와 같은 존재는 사랑과 고통, 기쁨과 슬픔이 함께 엮인 우리 삶의 이야기를 알리고 있다.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허물며, 이 작품은 시청각적으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 이상의 감정을 자극한다. 관객들은 바나나의 나이테를 통해 과거에 대한 회상과 현재의 소중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의 흔적: 기억의 상징으로
시간의 흔적이란 과거의 기억과 경험이 남긴 발자국과도 같다. 백연수 작가의 작품은 단순히 물체를 배치한 것이 아니라, 관객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중요한 매개체로 작용한다. 통나무 위에 올려진 바나나는 한 편의 영화 한 장면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각자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된다.
이렇게 바나나라는 단순한 과일이지만, 작품 내에서 그러한 상징성을 지니길 원한다면 사람들은 더욱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각각의 나이테가 과거의 기억을 상징하며, 우리는 그 안에서 시간을 잊고 살아간 우리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그런 점에서 백연수 작가의 '끝나지 않은 장면'은 관객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바나나의 본성: 존재의 의미를 찾다
바나나가 자신의 본성을 나무로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 관객은 존재와 정체성의 의미를 성찰하게 된다. 폐기되는 과일이지만, 그 속에는 '생명'과 '영속성'이 공존하고 있다. 통나무 위에 놓인 바나나는 찰나의 순간과 영원함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 자체로 바나나는 단순한 원료가 아닌, 삶의 여러 단면을 이야기하는 요소가 된다. 백연수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관객이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기를 바라는 것이다. 바나나의 본성을示난 이 작품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존재하는 간단하면서도 깊은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결국, '끝나지 않은 장면'은 단순한 미술 작품이 아닌, 우리의 삶에 대한 복잡한 질문을 던지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앞으로 이 미술관을 방문해야 할 이유는 단순히 바나나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숨어있는 시간의 흐름과 존재의 의미를 고민하는 데 있다. 여러분도 백연수 작가의 특별한 시각을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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